phoneme 음소(音素): 의미의 차이가 없이 구어에서 식별할 수 있는 소리의 최소 단위. 한 언어에 있어서 뜻을 분화시키는 최소의 변별 단위로, 서로 다른 음성적 환경에서 비슷하게 실현되면서 상보적 관계에 있는 말소리들의 모임이다. 그리스어 "phon"과 의미 있는 단위라는 뜻의 "eme"에서 phonemes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1. 밀접하게 관련된 언어음의 집단 또는 어족으로, 각 음운 사이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음운은 동일한 변별적인 청각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각 음소는 음성기호에서 1개의 음성기호에 대략적으로 해당된다(예: p=/p/). 2. 언어에서 다른 음들과 구별되는 것으로 인지될 수 있는 어떤 특정한 언어에서 가장 협의의 음 단위. 3. 음성학적으로 비슷하고, 고려하고 있는 언어 또는 방언에서 어떤 특정한 분포 형태(자유 변이형 또는 보완적인 분포)를 나타내는 음의 분류. consonant 참조. 한국어에서 [p]와 [p*](예, 불-뿔), [k]와 [kh](예, 공-콩)는 두 말의 뜻을 구별하여 나타낸다. [p]와 [b](예, 보물-바보), [k]와 [g](예, 기차-모기)는 말의 뜻을 구별해 주지 못하며, 이 두 소리들은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구별하지 못하고 같은 소리로 알고 있다. [p]와 [b], [k]와 [g]는 한 소리로 묶일 수 있다. 이러한 소리들의 묶음을 음운이라고 하고, 한 음소로 묶인 여러 음성들을 변이음(allophone)이라고 한다. 한편, 음소는 언어마다 다르다. 영어에서 'light'와 'right'는 첫소리가 각각 [l]과 [r]로 다르므로, 이 두 소리가 서로 다른 음소이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l]과 [r]가 구별되어 쓰이지 않으므로 /ㄹ/이라는 한 음소에 속한다. 음소 표기는 여러 변이음들 가운데 쓰이는 환경을 덜 제한받는 것을 대표음으로 삼아 / / 안에 넣어 표기한다. [p]와 [b] 중 /p/를 음소로 표기하는 것은 유성음은 유성음 사이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그 환경이 무성음보다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운과의 관계: 음소라는 용어는 음운이라는 용어와 함께 쓰이기도 하고, 구별되어 쓰이기도 한다. 음소와 음운을 구별해서 쓰는 학자들은 음소와 운소를 합쳐 음운이라고 한다. 이때 음소에는 자음과 모음이 포함되고 운소에는 음장(길이)․성조(높낮이)․강세(세기)등이 포함된다. 음소와 음운을 같은 뜻으로 쓰는 학자들은 자음과 모음을 분절음소(分節音素), 음장과 성조와 강세 등을 초분절음소(超分節音素)라고 한다. 음성과의 관계: 음성과 비슷한 개념이나, 음성이 실제로 육성으로써 개개인에 의해 발생되는 구체적인 것인데 비해, 음소는 개개인이 말하는 구체적 음성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서, 개인이 청각적 인상으로 기억해 두고 있는 심리적 혹은 관념적인 것이다. 보통 음성기호가 [ka]또는 [so]와 같이 [ ]로 표시되는데 비해, 음운은 /k/, /s/와 같이 / /로 표시된다. 음소의 성격: 음소의 성격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이해되어 왔다. E.사피어는 음소를 심리적인 것으로 보았다. [l]과 [r]은 우리 머릿속에 /ㄹ/라는 음소 관념으로 기억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음소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듣는 사람의 인상과 일치하는 단위가 되어,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어떤 형식으로든 인간의 머릿속에 음소와 같은 언어단위가 기억되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