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eption 지각(知覺): 1. 자극, 물체, 혹은 상황 등에 대한 의미 있는 자각 및 정서적인 평가인데, 이것은 자극에 대한 복잡한 양상(패턴) 이외에 경험과 태도의 영향이 덧붙여진 결과로 오는 것이다. 특정한 감각기관의 자극에 의존하는 감각과는 대조된다. 감각기간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그대로 사물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외적, 내적 조건의 영향을 받아 의미가 달라진다. 지각의 발달은 2~5세에 많이 발달하며 어린 유아들은 여러 자극이 배열되었을 때 자극에 포함된 특징 중에 특출한 특징에 사로잡혀 사물을 파악하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극 전체를 살펴서 판단할 수 있다. 삐아제의 첨가설에 의하면 유아는 사물을 볼 때마다 그 사물에 대해 약간씩 더 학습하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유아가 고양이를 처음 보았을 때 고양이는 단지 네 발 달린 동물이지만, 두 번째 고양이를 보았을 때에는 고양이도 우유를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다음에는 "야옹"하고 운다는 것을 안다, 아동은 마침내 고양이는‘우유를 먹고, 야옹하며 울고…’라고 지각하게 된다. 삐아제와는 달리, 깁슨의 분화설에 따르면 유아는 매우 복잡한 감각의 흐름 속에서 사물의 크기, 부피, 색체 및 상호 관계별로 변별하고 이를 점차 분명하게 지각한다. 유아는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사물의 속성을 알아내고 점차 사물간의 차이를 구분하게 된다. 사물을 인지하는 데서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무엇인가의 존재를 발견하는 단계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게(recognition)되는 단계까지가 포함된다. 즉 한쪽 손으로 다른 한쪽 손을 잡았을 때, 잡은 손은 잡힌 손을 자기의 외부에서 인지하게 되고 잡힌 손은 자기의 일부가 잡혔다고 감지하게 된다. 현상으로서 지각의 이러한 양상을 양극성이라고 한다. ①지각의 종류: 지각은 자극의 종류 또는 감각의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성질과 기능을 가진다. 외부환경에 대한 것으로는 촉각, 후각, 미각, 청각, 시각 등이 있고, 신체 내부로부터의 자극을 감수하는 것으로는 내장(內臟) 평형 운동 등의 지각이 있다. ②자극의 선택성: 각 감각은 특유의 자극에 대하여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다른 자극에 대해서는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안구에 전기자극을 주면 섬광을 감지하게 되는 것처럼 부적응자극에 대한 지각은 예외적이다. ③자극강도: 자극강도가 너무 약하면 지각은 일어나지 않는다. 지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강도가 일정한 한계치, 즉 자극역에 도달해야 한다. 또한 자극강도가 너무 강해도 다른 한계치, 즉 자극점에 도달하게 된다. 극히 작은 자극의 변화는 자각되지 않지만 겨우 알 수 있는 차이, 즉 변별역이 있다. ④시간적 제약: 자극이 주어질 때와 지각이 일어나는 사이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시간은 감관이나 자극의 강도에 따라 다르다. 또한 자극의 지속시간에 달라서도 지각은 점차 변화하게 된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차차 보이게 되는 것과 같은 감수성의 변화는 순응이라고 하고, 반전도형(反轉圖形)을 보았을 때처럼 동일한 자극포치에서 도형과 바탕이 반전하는 경우가 있다. 자극이 제거되어도 지각이 소실되지 않고 어떤 종류의 상이 존속하는 것을 잔상이라 하고 선행 지각이 후행지각에 영향을 주어 사물의 크기를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잔효라 한다. ⑤다른 기능의 영향: 지각은 다른 기능으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요구, 정동(情動), 태도, 선행경험 등에 의하여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고액권 화폐가 저액권보다도 크게 보인다는 것이 그 예이다. 인간이 사회생활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행동이 원인이 되어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사회적 지각(social perception)이라 한다. 흥분된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존재한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환각이라 한다. 2. 사람들이 감각자극을 그들 주위에 있는 세계의 의미 있고 밀접한 영상(picture)으로 선택하고, 조직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다. 발견, 식별, 판별, 인지 등을 포함한다. cognition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