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graphic speech 전보문식 구어, 전보체 구어: 아동의 초기문장은 조사나 시제를 나타내는 어미 등의 기능어는 생략하고 동사, 형용사, 명사 등의 내용어만을 산출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 시기의 아동 언어를 전보용어와 닮았다고 해서 전보문체 또는 전보문식 문장이라고 표현한다. 이 시기의 아동은 성인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스스로 말을 만들어 낼 때 명사, 동사 및 형용사의 내용어는 그대로 보유하지만, 조동사, 관사, 전치사 등의 기능어는 생략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전보문식 말은 다음 발달단계인 다어문기(多語文期)에서도 볼 수 있지만, 처음에는 이어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일명 이어문 시기라고도 하며, 대략 15개월에서 3세쯤에서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전보문식 표현을 하는 것은 아동이 사용하는 어휘수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성인의 문장을 충분히 모방하기에는 기억범위(memory span)가 너무짧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또 아동이 점점 더 많은 정보를 가진 단어들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초기 인지적 법칙을 배워나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도 한다.